대림산업이 재무위험 완화로 실적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연초부터 전날까지 4만4500원에서 7만7100원으로 무려 73.25% 급등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종 상승률 44.25%보다 29.01%포인트나 더 오른 것.
증권가는 대림산업에 대해 하반기 업황회복으로 재차 주가상승 기회를 맞았다며 적정주가를 9만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를 적극 권했다.
LIG투자증권은 대림산업을 분석종목으로 첫 편입하고 "건설경기 개선으로 미분양 주택이 눈에 띄게 줄었고 잔여 미분양 분량도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자회사 실적 호전 역시 주가상승에 한몫할 것으로 보여 적정가를 9만7100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현재 미분양 주택 수는 모두 4200세대로 이 가운데 지방 물량만 94%에 달한다. 지방 미분양이 많은 점은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LIG투자증권은 건설사 입장에서 추가 공사원가를 발생시키지 않아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자회사 여천NCC가 작년 부진에서 벗어나 올해 순이익 200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HMC투자증권은 대림산업에 대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연초 회사가 제시한 연간 목표치 8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에 주택관련 잠재 손실을 반영해도 회사 연간 예상치와 시장 전망치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는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늘어난 1조5561억원, 영업이익은 18.4% 줄어든 1324억원으로 예상한다"며 적정가를 기존 7만9100원에서 9만6500원으로 올렸다.
4분기 실적은 3분기 미분양 아파트 대손처리 규모에 좌우될 전망이다.
KB투자증권은 "대손처리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4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때보다 65.0% 불어난 1조7954억원, 영업이익도 811.5% 늘어난 103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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