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노영민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중국 무척과 산서사업에서 지난 9월말 현재 56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척사업은 전력사업진출 차원에서 소규모 순환유동층 열병합 발전사업에 187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 전액에 손실이 발생했다.
산서사업도 해외 에너지자원 확보 차원에서 발전-탄광 연계사업에 376억원을 투자했으나 고스란히 손실을 보고 있다.
노영민 의원은 "한전 스스로도 투자당시 리스크가 적은 사업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그 사업마저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결국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가 부실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위원회의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도 "한전은 중국산서국제유한공사의 현지법인 인수에 약 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석탄가격 상승으로 지난 2년만에 380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한전이 해외사업진출 의지가 높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해외는 국내보다 투자 평가나 관리가 어려우므로 더 치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도 "중국은 전기요금과 석탄가격을 모두 정부가 통제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발전사업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산서사업을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지 보다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시나리오별 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추궁했다.
아주경제=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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