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제대로 받고 있는 한우와 육우, 돼지 산란계의 사육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우와 육우의 사육 규모가 12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통계청이 7일 내놓은 2009년 3분기 가축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9월 기준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64만1000마리로, 지난 2분기보다 4만2000마리(1.6%) 증가했다.
1997년 12월 (273만5000마리) 이후 12년만의 최대 수준이다.
한·육우 사육규모가 이처럼 커진 것은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와 쇠고기 이력제 등 정부의 정책에 기인한 바가 크다.
또 산지가격이 상승한 것도 도움이 됐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65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한우 수컷 한 마리(600㎏)의 가격은 지난 8월 487만원까지 상승했다.
돼지는 2분기보다 33만7000마리(3.7%)가 늘어난 938만1000마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산지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으로 사료값이 안정돼 돼지 사육이 늘어났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젖소 사육 마릿수는 43만8000마리로 전 분기보다 1000마리(0.2%) 줄었다.
통계청은 "원유 생산조절제가 계속 시행되고 있고, 젖 생산 능력이 떨어지는 젖소가 도태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닭의 경우, 알을 낳는 산란계는 가격 호조 덕분에 전분기 대비 85만5000마리(1.4%) 증가한 6199만8000마리를 기록했지만, 고기를 얻기 위한 육계는 여름철 특수가 끝나 3186마리(31.9%)가 감소한 6812만3천마리로 조사됐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