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둠'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자산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점에 금리를 올리는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비니 교수는 이언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과 함께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앞으로 몇 년간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의 과제로 △재정 적자 확대 방지 △출구전략 시행 △FRB 독립성 확보 △자산 및 버블위험 계산 △금융제도 감시 등을 꼽았다. 또 만성적인 재정 적자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으려면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너무 빨리 출구전략을 시행하면 디플레이션을 불러올 수 있고 출구전략이 너무 늦어져도 인플레이션이나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시기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루비니 교수와 브레머 회장은 FRB가 출구전략 시점 조절에 실패할 경우 지난 2001년 이후 겪었던 경제불황을 다시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FRB는 너무 오랫동안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낮게 유지해 부동산 버블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002년 FRB는 디플레이션 압박으로 회복세가 주춤하자 2004년부터 2년간 금리를 0.25%씩 매우 천천히 올려 원래 금리인 5.25%를 회복하는 데 2년이 걸렸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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