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2주 연속 주가 상승에 따른 가격부담이 커진 가운데 달러 상승으로 주요 상품·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아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41.34포인트(0.42%) 하락한 9778.8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3.64포인트(0.34%) 내린 1064.66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나스닥지수는 5.18포인트(0.24%) 오른 2138.0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는 지난주 2% 이상 상승한 데 따른 가력부담과 미국 달러화 강세로 인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인수·합병(M&A) 재료가 부각되면서 나스닥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상승하자 주요 상품·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다우지수도 온종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시장에서는 G20 회의에서 출구전략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고 FOMC의 발표문에도 경기부양책의 종료에 관한 언급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으로 엑손모빌이 0.6% 떨어졌고 알코아도 0.85% 하락하는 등 주요 상품·원자재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컴퓨터 제조업체 델은 IT서비스 업체인 페롯시스템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4% 넘게 폭락했다.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러는 8월 전세계 매출이 하락했다는 발표로 인해 1.8%가량 떨어졌다.
다만 미국의 3∼6개월 뒤 경기상황을 나타내주는 콘퍼런스보드의 8월 경기선행지수는 102.5로 0.6% 상승하면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당초 월가는 지수가 0.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이를 소폭 밑돌았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의 경기침체가 7월 말이나 8월 초에 이미 끝난 것같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주가 하락세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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