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의 자산이 근 2년만에 처음으로 늘어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현지시간)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가계 순자산 가치가 전분기 대비 3.9% 늘어난 53조10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주택, 예금과 같은 투자자산 등에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나 신용카드 부채 등을 뺀 가계자산이 늘어난 것은 2년만에 처음이다.
가계자산이 증가한 것은 미국의 주식 및 주택시장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2분기 미국 증시가 1998년 이래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가계자산 중 주식가치는 전분기보다 1조36억 달러 올랐다.
또 주택가격은 전분기 대비 2.9% 상승했다. 가계자산 중 부동산 가치도 전분기보다 1390억 달러나 상승했다.
가계 내 저축 증가와 부채 감소 역시 가계자산이 불어나는 데에 한 몫했다. 최근 소비자 부채는 4개월 연속 줄어 연평균 1.7% 감소율을 기록했다.
경기부양책의 여파로 가계 소득이 증가하면서 저축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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