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환노위 간사, 노동장관 청문 연기 놓고 '설전'

2009-09-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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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미애 위원장 선사과 요구 맹비난 野, 국회 신뢰 회복위한 최소한의 조치..물밑 접촉 계속

임태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야 간사가 청문회 개최 연기에 대한 책임을 놓고 설전을 펼쳤다.

15일 한나라당 조원진 간사와 김재윤 민주당 간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란히 출연했다.

조 의원은 이 자리에서 청문회가 파행을 빚고 있는 원인과 관련, 추미애 환노위원장이 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 개정안 상임위 기습상정과 함께 위원장 사퇴를 주장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한나라당의 위원장 사퇴요구는 18대 국회 개원이후 법안심사소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한 데 대해 위원장이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이라며 취 위원장의 사과요구는 청문회 개최와 무관한 사전 전제조건을 내건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신성한 국회를 모독하는 처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추 위원장을 '독불장군'에 빗대 성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김재윤 간사는 추 위원장에 대한 사과요구는 국회의 신뢰와 신의를 회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것으로 청문회 사전 전제조건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안심사 소위원회 구성요구와 관련해서도 민주당은 언제라도 협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다만, 위원회의 협의절차를 존중해 여야 동수로 구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는 23일까지도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21일 정도에는 개최가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한편 여야 간사는 이날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정상개최에 대한 물밑접촉을 지속할 계획이어서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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