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7개월째 동결… 2.00%

2009-09-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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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정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00%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5개월 동안 3.25% 인하했다.

이달에도 기준금리가 동결된 것은 3분기 이후 정부의 재정 효과 감소로 경기개선 속도가 둔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보다 2.6%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2% 줄었다. 3분기 이후에는 전기 대비 GDP 성장률도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관계자는 "금통위원들은 지금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어 기준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동결 결정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말 현재 가계신용(부채)은 사상 최대인 697조749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소비자 물가가 한은의 목표치인 2.5∼3.5%을 밑도는 2.2%를 나타내는 등 물가 안정세가 이어진 점도 주 원인 중 하나다.

최호상 외환은행 연구위원은 "국내경제가 완전 회복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물가도 안정돼 있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럽다"면서 "최근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내년1분기 이후에나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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