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출구전략 중요"…실패시 경제회생 타격

2009-09-1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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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은 9일(현지시간)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중요하다며 실패할 경우 현재 회생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세계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간된 계간지 '파이낸스앤드디벨롭먼트(FD)'에서 정책당국자들과 중앙은행 관계자들에게 향후 경기부양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출구전략의 초점은 공공부채 급증과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데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 이코노미스트들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통화정책을 동원한 전례없는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했지만 그 결과는 공공부채의 급증이었다고 지적했다.

IMF의 통계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정부 부채비율은 2007년 75%에서 2014년 115%로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들은 향후 수십년간 전례없는 재정정책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속 늘어나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부채가 결국 물가를 치솟도록 부채질하거나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금리가 올라가게 하고 결국 재정문제를 더 악화시켜 잠재적으로 경제회복도 망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리버 블랜차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을 시작하기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주요 선진국들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 채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책을 오래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향후 경제성장은 출구전략의 승패에 달려있다면서 만약 출구전략이 실패하면 느린 속도로 회복 중인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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