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기 안정 또는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12개 연방준비은행 가운데 11곳이 관할 지역의 경기가 안정 또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한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등 5곳, 6곳은 경기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만 경기위축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FRB는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이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동산시장이 부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제조업 부문도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로버트 헬러 전 FRB 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천천히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이번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가 최악의 고비를 넘었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FRB는 그러나 "최악의 침체국면은 끝난 듯 하지만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업용부동산과 부진한 소비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FRB는 또 최근 늘어난 자동차 수요 역시 정부의 중고차 현금 보상제도(cash-for-clunkers)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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