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하반기 채용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 채용 규모는 일부 대기업이 애초 계획보다 늘렸지만, 대부분 작년 수준이거나 작년보다 줄어 채용 시장이 정상화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LG그룹은 상반기에 대졸 인력 2600명, 기능직 2800명 등 총 5400명을 채용해 연간 채용 규모는 애초의 계획(6천명)보다 3600명 늘어난 9600명이 된다.
연간 기준으로 대졸 채용은 원래 목표치(4000명)보다 1200명 늘었고, 기능직 채용은 계획(2000명)보다 2400명 증가했다.
LG그룹은 LG전자 연구개발(R&D), LG디스플레이 파주 8세대 라인 증설, LG이노텍 LED 투자 확대, LG화학 전지·정보전자소재 투자 확대로 인력수요가 늘어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하반기 2500명을 채용하려던 계획을 바꿔 800명(32%) 늘어난 3300명을 채용한다.
올해 상반기 1500명을 뽑은 현대.기아차그룹은 하반기까지 합하면 작년 4500명보다 300명 늘어난 4800명을 채용하게 된다.
SK그룹은 올 하반기 대졸신입 600명, 경력 400명 등 1000명을 공채할 계획이고, GS그룹도 대졸 신입사원 300명을 포함해 경력사원과 비정규직 전환 등으로 1000 명을 채용한다.
포스코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대졸 신입 사원 기준으로 100여 명 정도를 채용할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8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계열사별로 원서를 받아 지난해 수준인 1100명을 뽑는다.
롯데그룹도 다음 달 초·중순께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채용 규모는 800~9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늘어난 수준이다.
현대백화점도 10~11월께 하반기 채용을 시행할 예정이나 아직 규모는 확정하지 못했고, 신세계는 신규 사원 70명, 인턴사원 100명 등 170명을 선발한다.
앞서 2일 하반기 채용 계획을 발표한 삼성은 경기 회복 추세를 반영해 애초 계획보다 1000명 많은 4400명의 신입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2100명을 채용한 삼성은 하반기 채용 인원을 합하면 총6500명을 채용하게 된다.
연간 채용 규모는 작년 7500명보다 1000명(13.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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