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일제히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에 나서 구직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10일과 14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비씨카드와 롯데카드는 다음달부터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대졸사원 채용에 나서는 삼성카드는 5일간 지원서를 접수한다. 모집인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70명을 채용했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 SSAT(삼성 직무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전년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공채에서는 면접에 프레젠테이션 과제가 주어졌다"며 "시험 당일 주제를 주고 면접관 앞에서 자신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14일부터 2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는 현대카드는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과 동시에 채용을 진행한다.
3개사가 채용 전형을 함께 진행하고 채용 후에 인원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채용인원은 3개사를 합해 80명이다.
전형은 서류심사, 1차 면접(실무면접, 인적성검사), 2차 면접(임원 면접, 영어 인터뷰)으로 진행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은 혁신, 변화, 스피드, 전략적 사고를 4대 경영방침으로 삼고 있어 이에 어울리는 창의적 발상과 전략적 사고를 갖춘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비씨카드는 10월 중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20~30명이다. 비씨카드는 올 상반기에 선발한 인턴 20여 명 중 상당수를 이번 공채에서 정식 채용할 계획이다.
비씨카드는 카드업계에서 유일하게 합숙면접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카드도 롯데그룹 공채 일정에 맞춰 10월 중에 대졸사원 공채를 실시한다. 채용인원은 20명 내외가 될 전망이며 서류심사, 실무면접, 인적성검사, 임원면접 순으로 전형을 진행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실무면접에서는 실무자들이 면접관이 돼 지정된 질문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고, 임원면접에서는 주로 지원자의 인성을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아직 채용일정이나 채용인원을 확정짓지 못한 상황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일정이나 인원은 아직 미정이지만 조만간 대졸신입사원 채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