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중국 500대 기업이 미국 500대 기업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5일 중국기업연합회(CEC)와 중국기업가연합회(CEDA)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 중국 500대 기업이 올 상반기 거둔 순이익은 1706억 달러로 미국 500대 기업의 순이익 989억 달러를 앞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500대 기업이 미국 500대 기업보다 더 많은 순익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했기 때문이다.
집계에 따르면 중국 500대 기업의 순익은 일년 전보다 12.4% 줄었지만 미국 기업들의 순익은 같은 기간 84.67% 급감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지난 55년간 미국 500대 기업 실적을 발표해 온 이래 최악의 수치다.
왕지밍 CEC 부회장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반적인 기업 경쟁력 면에서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정책과 내수시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왕 부회장은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자원 배분과 혁신, 국제 위상, 비즈니스 모델, 기업 문화 등에서 세계 일류 기업들보다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500대 기업에 진입하기 위한 최소 매출액은 지난해 93억1000만 위안에서 105억4000만 위안으로 사상 처음 1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중국 500대 기업 중 1위는 중국석유화공집단(시노펙)으로 5년째 수위를 지켰다. 이어 페트로차이나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 국가전망(電網) 중국공상은행 중국이동통신 등이 5위권에 들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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