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2009) 넥슨·엔씨 '북미 게임쇼'서 빛이 되다

2009-09-0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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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아이온 부스, 게이머 발길 줄이어

   
 
PAX2009가 열린 시애틀 컨벤션센터에는 연일 관람객들로 붐볐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대형 부스를 방문하고 있는 모습.

북미시장 게임쇼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PAX(Penny Arcade Expo)2009'가 개막된 시애틀 컨벤션 센터.

전시회가 시작하자마자 몰려드는 현지 게이머들로 행사장은 북적거렸다.

개장 첫날은 평일임에도 끊이지 않는 관람객들의 행렬로 오전부터 행사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게이머들의 축제답게 PAX 2009 참가 업체들의 부스에는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는 시연대와 각종 이벤트 무대가 마련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몇 십분씩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게임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한껏 흥에 겨운 모습이었다.

전시장 안팎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내 캐릭터들을 흉내 낸 코스프레 복장을 한 게이머들로 넘쳐났다.

   
 
코스프레 복장을 한 도우미들과 현지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골수 게이머들이 주로 찾는 이 행사는 선정적인 게임 도우미, 요란한 음악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게임을 직접 시연해보는 관람객들의 집중력은 그 어느 게임쇼보다 높았다.

특히 전시장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던전앤파이터’ ‘아이온’ 등이 전시된 넥슨, 엔씨소프트 의 부스.

올해 처음으로 PAX에 참가한 넥슨 부스에는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던전앤파이터’와 ‘드래곤네스트’ ‘컴뱃암즈’를 직접 즐기려는 현지 젊은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들은 “콘솔게임 수준의 화려하고 정교한 그래픽이 놀랍다”며 “서비스가 정식 오픈하면 꼭 다시 해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넥슨이 제공한 티셔츠를 입고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관람객들은 행사장 구석구석까지 눈에 띄었다.

   
 
넥슨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을 들고 휴식을 취하는 현지 관람객들 모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길드워2·시티오브히어로의 대형 부스를 각각 마련했다.

특히 이달 22일 오픈하는 아이온 부스에는 지용찬 아이온 게임디자인 팀장의 사인을 받으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캐나다 벤쿠버에서 온 한 관람객은 “지용찬 팀장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아이온이 좋아서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보고 싶은 마음에 사인을 받으러 왔다”며 “아이온 베타테스트부터 플레이를 해왔는데 비주얼이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고 말했다.

   
 
아이온을 시연해보고 있는 현지 게이머들.

또 다른 여성 관람객은 “세 번째 참석하는 PAX전시회가 점점 규모가 커져서 볼거리가 많아졌다”며 “아이온을 시연해 봤는데 여러 가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는 사용자환경과 기존 MMORPG에서 못 보던 요소가 많아 기대되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한편 PAX2009에서는 일렉트로닉아츠(EA)·블리자드·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콘솔게임 부스도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뤄 게임 축제 열기를 느끼게 했다.

시애틀(미국)=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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