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가 당내 소통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소속 의원들에 대한 의견수렴을 통해 최근 외부로 표출될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당내 갈등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것.
최근 비주류의 집중 공격대상이 됐던 정세균 대표는 다음주부터 소속 의원들을 그룹별로 만나기로 했다고 당 관계자가 5일 밝혔다.
의원들과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친근감을 높이고, 당내현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겠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와 의원들의 간담회에선 당의 이념좌표 설정과 향후 정국 전략, 야권통합의 우선순위 등 주요 현안이 모두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에서 당 지도부에 대한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져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실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면 오해가 상당부분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또 정기국회를 앞두고 원내전략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오는 7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한나라당과의 의사일정협의 및 인사청문회 전략을 논의키로 했다. 이와는 별개로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구역개편과 선거제 문제, 개헌과 정치개혁 문제 등 주요현안을 논의할 의총도 소집할 방침이다.
한 당직자는 "당 지도부가 소통강화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의총도 자주하고, 의원들과의 개별적인 스킨십도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