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멀리 볼수록 더 긍정적”

2009-09-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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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날수록 은행주 주가는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들 은행주가 뚜렷한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길게 보고 투자하면 긍정적 요인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업종 지수와 금융지주사들이 포함된 금융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3.81%, 2.90% 상승했다.

종목별로도 하나금융지주가 전날보다 9.04% 오른 3만6150원을 기록한데 이어 우리금융(8.53%), KB금융(3.96%), 신한지주(3.05%) 모두 강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는 전날 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높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해외자금 조달에 유리해지기 때문이다.

증권가도 국내 은행들이 3분기 이후 실적 개선폭을 더욱 확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발맞춰 은행 영업실적 역시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며 “특히 대손비용과 순이자마진, 대출성장률이 3분기 이후 모두 개선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은행은 향후 2년간 이익 증가율이 업종 중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악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미 증시에서 불거진 금융업계 회복 불투명성은 주요 금융회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하락장을 이끌었다.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도 전달 은행업종지수와 금융업종지수는 각각 4.30%, 1.14% 하락했다.

또 각국 정부에서 실행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과잉 유동성 회수 또한 은행업종에 대한 불안 요인이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 대손비용률이 작년 1.03%에서 올해에는 1.10%로 상승하겠지만 내년에는 0.80%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는 고스란히 은행들의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 3월 이후 은행주는 무려 113%가 올랐기 때문에 조정은 필연이었다”면서 “향후 해외증시 상황에 따라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지만 실적을 바탕으로 한 상승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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