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러진 국민대학교 디자인계열의 입학시험 문제다. 흔히 미대하면 데생이나 소묘를 떠올리기 쉽지만 국민대는 입시 전형에서부터 고정관념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국민대 교육과정은 창의적, 실용적 인재 양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비단 예술조형대 뿐 아니라 인문, 사회과학, 공학에 이르기까지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지식과 기술의 창의적 활용능력을 배양하겠다는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이는 ‘모든 학문은 실제를 존중하여 공막(空漠)한 이상의 추구에만 그치지 말고 반드시 실천궁행으로 국리민복(國利民福)에 공헌해야 한다’는 건학이념의 연장선상이다.
남과 다르면서 남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지식과 손재주보다 창의력 향상이 더욱 중요하다는 판단은 국민대 차별화 전략의 핵심이다.
지난 6월 이성우 국민대 총장은 ‘KMU 1010’ 발전계획을 선포했다. KMU 1010 비전은 이 같은 학풍을 반영해 무엇보다 현실성과 실행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선 ‘10년 내 10대 명문사학‘ 진입을 목표로 제시하고 세계 속 명문 대학의 기반 환경을 조성한다. 세부 사업은 경쟁체제의 도입과 대학 시스템 효율화를 두 축으로 구성해 △특성화 추구 △수월성 확보 △재정확충 △인프라 강화 총 네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특히 대학 발전의 실질적 척도인 우수학생, 연구경쟁력강화, 글로벌리더배출 등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특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 강세 분야인 디자인 특화 및 자동차공학 부문을 발전시키고 향후 국민대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발효융합학과를 신설해 생명의료공학, 신재생에너지 등을 신규 역점분야를 발굴하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추진 현황은 결과에 따라 매년 인센티브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학 인프라 강화를 위해 국민대 주변 친수(親水)공간 조성 사업 등 캠퍼스 그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교환학생 및 유학프로그램을 연계한 캠퍼스 국제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2010년 국민대 수시모집
올해 국민대 수시 모집은 1차와 2차로 나눠 모집하며 중복지원도 가능하다. 수시 1차 원서접수 기간은 이달 9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수시 2차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11월 13일부터 16일까지다.
신입생 모집 수시1차는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I) 675명과 북악리더십 특별전형 95명, 국제화 특별전형 124명 등 총 968명을 모집한다. 수시2차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 특별전형(Ⅱ) 455명과 특정과목우수자 특별전형 32명을 통해 487명을 모집한다.
새로 신설된 특정과목우수자 특별전형은 자연계열에 한해 모집하는 과정으로 수학 및 과학 교과영역의 본교 지정 교과목 이수단위의 합이 50단위 이상인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돼 2개 영역 이상에서 백분위 75점 이상의 성적을 취득해야 한다. 합격자는 최종적으로 학생부 성적 50%와 면접 50%를 합산하여 선발된다.
모든 수시모집의 면접은 구술 면접으로 진행되며, 면접 문제는 기본 소양 영역과 교과 적성영역에서 문제가 출제된다. 각 전형 별 일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민대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해 ‘입학 안내-대학-입학 자료실’을 방문하면 확인할 수 있다.
아주경제= 김태언 기자 un7star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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