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승 탄력이 둔화되자 배당주가 대안주로 주목되고 있다.
1일 전문가들은 배당주의 상대적 안정성 및 연말 배당 기대와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수익률을 이유로 하반기 상승을 기대해 볼만 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초대비 무려 40% 이상 상승한데 반해 대표 배당주는 19% 상승에 그쳤다"며 경기 회복 국면에서 IT와 자동차주가 증시를 선도하면서 배당 관련주가 소외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연도별 배당수익률 상위 10종목(금융주 제외) 살펴본 결과 평균적으로 8월말 이후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코스피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10월말까지 초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도 "배당주는 통상 9월에 강세를 보였다"며 "2001년 배당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6차례에 걸쳐 코스피대비 평균 0.8%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배당주 특성상 종목 선별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수익률 뿐만 아니라 배당성향 증가 여부도 잘 따져봐야 한다"며 "배당성향 증가 여부는 기업이익의 주주가치 환원의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요소다"며 "실적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배당투자 매력이 희석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매수시기에 따라 상이한 수익률을 보일 수 있지만, 누적성과는 보유기간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보유하는 것이 좋다"며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는 진로발효, YBM시사닷컴, 한단정보통신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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