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내년도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산은 연구소는 '2009년 상반기 경제동향과 2009년 하반기 및 2010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세계경제 회복조짐, 소비심리 회복, 경상수지 흑자지속 등으로 올해 -1.7%, 내년 3.3%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당초 올해 경제 성장률을 -3.0%로 예상해왔다.
연구소는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대외여건이 개선돼 수출이 10.7%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또 국내 소비와 투자도 모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는 올해 하반기부터 상승압력이 강화해 내년에는 평균 4.5%(국고채 3년물 기준) 내외에서 움직이고, 원·달러 환율은 올해 하반기 평균 1180원, 내년 평균 1150원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시장은 주택가격의 과열, 가계부채 부담 증가 등으로 추가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업이 올 하반기 이후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석유화학·해운업은 공급과잉으로 내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경제에 더블딥이 발생할 경우 국내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금융불안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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