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신종플루 사태에 '비상'

2009-09-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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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비상이 걸린 가운데 손해보험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험업무가 상담과 처리 등 고객과 직접 만나는 일이 많은 만큼 보험업계 역시 신종플루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태다.

이들 업체는 사내 예방상담센터를 설치하고 직원들에 대한 체온검사 등을 통해 직원의 신종플루 감염을 막아 고객 보호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사내 신종플루 확산과 이에 따른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역삼동 사옥 1층에 '신종플루 예방상담센터' 2개소를 설치했다.

   
 
LIG손해보험 직원이 예방상담센터에서 발열 반응을 체크하고 있다.

LIG손보 임직원은 출근 전 상담센터를 거쳐 발열 반응을 체크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보험사가 상담과 보상 처리 등 고객에 대해 직접적인 대면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LIG손해보험의 이번 조치는 업계에서 신종플루 사태에 대한 능동적이고 기민한 대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삼 인사총무담당 이사는 “신종플루 2차 전염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면서“신종플루 확산이 안정 단계에 이르렀다고 판단될 때까지 사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직원 670명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실시했다.

의료심사를 담당하는 간호사 출신 직원들이 검진을 진행했으며 위험수치인 37.8도를 넘는 직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하이카다이렉트 측은 설명했다.

김광섭 인사총무팀장은 "직원들의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감이 큰 걸로 조사됐다"면서 "사내 출입구 등에 공동 세정제를 비치했으며 전직원에게 세정제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직원들의 독감접종과 주기적인 검진 및 예방교육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신종플루 예방차원에서 직원에 대한 독감접종은 물론 주기적인 검진 및 예방교육을 실시해 직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는 신종플루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전사적인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상황별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시행 중이며 단계별로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운영할 것"이라면서 "신종플루와 관련 일일보고 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화재는 전국 사옥에 체온계 및 마스크, 세정제를 비치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임직원의 체온 체크와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임직원 및 하이플래너를 대상으로 신종플루 관련 증상, 예방대책 등과 관련한 교육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사내 청결 유지를 위한 소독을 강화하고 사옥 건물 및 점포에 체온계를 비치하여 임직원및 방문객의 체온을 체크하고 사옥내 손세정제를 영업점까지 전사적으로 확대하여 비치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역시 지난달 31일부터 본사 근무직원과 내방객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위험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동부화재는 본사 사옥 입구에 열화상카메라와 TV모니터를 설치하고 출근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는 자동검역 시스템 방식을 진행 중이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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