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식 성원건설 부회장<사진>은 2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9월중 리비아 토브룩 신도시 본계약 체결과 동시에 선수금이 들어오는대로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원건설은 지난 14일 리비아 경제사회개발기금 산한 국영기업인 '리비아 투자개발회사(LIDCO)'가 발주한 토브룩 신도시 개발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토브룩 신도시 개발은 리비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국민주택공급 사업의 하나다. 총 1조9000억원을 투입해 220만㎡ 부지에 아파트 5000가구와 상업시설, 종교시설, 행정센터, 학교 등이 들어선다.
성원건설이 이번에 낙찰통지서를 받은 사업은 1단계 공사 3400여가구, 1조2000억원 규모다. 나머지 1600여가구에 대한 공사는 추후 전개된다.
조해식 부회장은 "리비아 투자개발회사로부터 토브룩 주변 500가구 규모의 고급빌라 공사에도 참여해줄 것을 요청받았다"며 "리비아가 대규모 국토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어 건축공사 뿐만 아니라 토목환경 분야에서 추가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토브룩 1600여가구 공사 여부는 해당부지에 설계 변경을 통해 추가로 건설될지 아니면 부지를 더 넗혀서 건설할 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공사 수주가 이뤄질 경우 그 금액은 약 70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브룩 신도시 개발을 하면서 리비아 정부가 당초 3400세대 규모로 계획했다가 5000세대로 확대,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 성원건설이 이번에 수주한 것도 당초 계획된 3400세대 계획을 바탕으로 수주한 것이다. 따라서 5000가구 개발 계획이 확정될 경우, 이에 대한 수주도 거의 확실하다는 것이다.
성원건설은 토브룩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 본 계약이 늦어도 9월중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비아가 라마단 기간이어서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늦어도 9월에는 본 계약이 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조건은 선수금 15%, 약 1800억원 정도다. 계약 체결후 1개월 이내에 선수금 보증 및 이행보증서를 제출하면 선수금을 수령하고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공사기간은 44개월을 예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데이라 구도심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서 조 부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두바이 정부의 자금사정이나 현지 부동산 경기를 감안할 때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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