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곳 중 1곳이 향후 현지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내년 중국 내수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트라가 24일 중국 진출 기업 6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그랜드 서베이 2009(Grand Survey 2009)' 조사 결과에 따르면 90.3%가 "현지 사업을 확장하거나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현지 사업을 줄이겠다고 말한 기업은 6.1%에 그쳤다. 특히 제3국 이전이나 철수 의사를 밝힌 기업은 각각 0.9%와 0.3%에 불과했다.
현지사업 투자 이유로는 '내수시장 공략'(34.0%)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이어 '저임 노동력 활용'(20.9%), '국내 경영환경 악화'(10.6%), '협력업체와의 동반진출(10.0%), '원·부자재 조달 용이성(6.7%)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중국 내수시장을 노린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국 중국 내수시장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다 현지 경영환경 역시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응답 기업의 61.8%가 "내년 중국 내수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답해 "나빠질 것"(8.2%)이라는 반응을 크게 앞섰다. 2011년 이후 장기 전망에서도 79.4%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불확실성이 많은 중국의 경영환경에 대해서도 개선됐다는 응답(48.5%)이 악화했다는 평가(36.7%)보다 많아 중국의 비즈니스 여건이 대체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중국시장 및 중국 내 경영환경의 변화에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중국 진출 기업을 돕는 데 모든 지원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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