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내달 9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2010학년도 1차 수시모집을 실시한다. 모집인원은 1250명으로 리더십·자기추천·예술·차세대해외동포 등 14개 전형으로 선발한다. 수능 시험(11월) 이후 모집하는 수시2차 모집에서는 수능우선학생부전형으로 300명을 선발한다.
건국대는 이번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우수자 전형을 새로 실시하는가 하면 전형별로 학생 선발 방법을 달리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수시1차 모집은 '입학사정관전형', '각종 특별전형', '논술전형'이라는 3가지 특징이 있다.
또 입학사정관전형인 '자기추천전형'과 논술성적을 80% 반영하는 '논술우수자전형', 영어성적을 70% 반영하는 '국제화전형'의 모집인원을 2009학년도에 비해 크게 늘렸다.
KU입학사정관전형으로는 리더십(30명), 자기추천(60명), 예술(5명), 차세대해외동포(30명), 농어촌학생(120명), 특수교육대상자(20명) 전형을 실시한다.
'리더십전형'은 전교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년학생회장으로 활동한 학생을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평가한다. 1차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리더십활동보고서 등을 평가하고 △2차에선 개별·집단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이 전형에서는 리더로서의 직함이나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어떤 성취를 이루고 역경을 극복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평가요소다.
1박 2일간의 합숙 심층면접이 이뤄지는 '자기추천전형'은 자기 자신을 추천하는 전형이다. 학내외 생활의 통해 특정 분야에 뛰어난 자질과 재능을 보유하고 있어 특정 전공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대상이다. 잠재능력과 인성, 전공적합성 등이 평가기준이된다. 건국대는 이 전형의 모집인원을 지난해(15명)보다 4배 늘려 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서류평가는 입학사정관이 지원자의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자기추천활동보고서, 교사의견서를 종합평가한다.
해외동포자녀들의 대학 진학기회도 대폭 확대됐다. 건국대는 '차세대해외동포전형'을 신설해 별도의 영어시험이나 필답고사 없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30명을 선발한다. 해외에서 영주권 내지 시민권을 취득했거나 5년 이상 거주한 교포 자녀 가운데 해당 지역 한국학교(국제교 포함)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대상이다.
논술우수자전형은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을 대폭 늘려 505명을 선발한다. 논술고사 성적 80%와 학생부성적 20%를 반영한다.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 수능 2개영역 이상 백분위 86점 이상, 자연계는 수능 2개영역 이상 백분위 76점 이상이다. 논술은 통합교과형 문제로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습득한 다양한 교과내용을 통합적·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자연계의 경우도 수학과 생물I, 수학과 화학I, 수학과 물리I이 결합된 문제를 통해 수험생의 기초지식과 통합력, 추리, 논리력을 평가한다.
국제화전형도 모집인원을 늘려 250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학생부 성적이나 수능 성적에 관계 없이 TOEFL, TOEIC, TEPS 등 최근 2년 이내 영어성적(일어교육과의 경우 JPT성적) 70%와 논술고사 성적 30%만으로 입학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이 전형에서는 외국어 성적도 중요하지만 통합교과형 논술 점수도 변별력이 높다.
학생부우수자전형은 학생생활기록부 성적만을 100% 반영해 석차순으로 모집단위별 모집인원(100명)을 최종 선발하며 논술우수자전형과 동일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건국대 수시모집에서는 특히 입학사정관전형의 자기소개서와 리더십활동보고서, 자기추천활동보고서 등 각종 서류나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각종 활동보고서는 1차 서류전형은 물론 2차 심층면접에서도 중요한 전형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의 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수험생 본인이 고민하고 차근차근 준비해 솔직하고 논리적인 서류를 작성해야 한다.
건국대는 또 입학사정관전형에서 융합학문 육성과 유연한 사고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인문계와 자연계의 벽을 허물어 고교에서의 문과나 이과 구별 없이 모집단위별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시1차(9월)와 수시2차 수능우선학생부전형(11월)모집 간 복수지원도 가능하며 모두 합격한 경우 수시2차 합격을 우선순위로 한다.
한편 신설된 '문화콘텐츠학과'에서도 첫 신입생을 뽑는다. 또 물리학의 다양한 양자역학 현상을 응용해 D램 반도체와 랜드 플래시 메모리를 뛰어넘는 차세대 소자와 나노 신소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양자 상(狀:phases) 및 소자 전공'도 신설돼 첫 신입생을 선발한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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