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던 현대아산 직원 유성진(44) 씨가 137일만에 풀려나 13일 저녁 무사히 귀환했다.
유씨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함께 이날 오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은 뒤 8시45분께 경기도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유씨는 억류 과정에서 겪은 일 등을 묻는 말에 "할 말 없습니다"라고만 답한 뒤 정부 관계자와 함께 검은색 밴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개성공단에서 보일러공으로 일하던 유씨는 지난 3월30일 체제 비난과 북측 여성 종업원에 대한 탈북책동 등의 혐의로 북한 당국에 체포됐고, 그간 변호인 접견 등을 하지 못한 채 억류돼 있었다.
그러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0일 오후 "우리 직원이 석방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방북 길에 오른 뒤 나흘째인 이날 전격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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