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포르쉐 합병 '포괄적 합의'

2009-08-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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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 메이커 폴크스바겐과 포르쉐가 합병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포괄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크스바겐 경영감독이사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인수가격과 관련한 문제들이 해결됐다"며 "양측은 합병과 관련한 세부 사항에 포괄적인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유럽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은 오는 2011년 말까지 10개 브랜드를 총괄하는 통합 자동차 메이커를 설립하기로 하고 포르쉐 지분 49%를 사들이기로 한 바 있다.

업계 관측통들은 폴크스바겐의 포르쉐 지분인수 가격을 80~110억 유로로 평가하고 있다. 정확한 가격은 13일 폴크스바겐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합병 주체는 포르쉐였다. 하지만 포르쉐는 폴크스바겐 지분 51%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100억 유로에 달하는 부채를 짊어져 폴크스바겐에 주도권을 내줬다. 지난달 말에는 벤델린 비데킹 최고경영자(CEO)도 물러났다.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QIA)은 포르쉐가 보유한 폴크스바겐 지분에 대한 50억 유로 상당의 파생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르쉐 합병 이후 새 회사는 "자동차연합(오토유니언)"으로 불려지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CEO로는 현재 폴크스바겐을 이끌고 있는 마틴 빈터코른이 유력하다.

빈터코른은 그룹 내 고급차 브랜드인 아우디와 마찬가지로 10번째 독립 브랜드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통합된 두 회사는 지난 몇 년의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자동차 판매량 640만대, 매출액은 1200억 유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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