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친환경차 경쟁, 한국은

2009-08-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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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술 통해 ‘그린카 4대 강국’ 꿈꿔

GM 시보레 볼트의 출현으로 글로벌 그린차 경쟁이 한껏 달아올랐다. 한국 자동차 업체도 최근 독자기술을 기반으로 그린카 강국을 향한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7월 LPG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해 국내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내놨다. 비록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비해 시작은 10년 가까이 늦었지만 핵심 부품을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해 ‘친환경차 국산화’를 앞당겼다.

현대차는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는 2013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그린카를 차례로 선보이며 최종적으로는 그린카 4대 강국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기아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는 현대기아차가 4년 간의 기술개발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국내 첫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세계 최초로 LPG 연료를 사용하는 LPi 엔진과 전기모터가 장착됐으며 현대차는 전기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대부분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각국이 친환경차 개발에 사력을 집중하는 것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고 기술 선점 후 얻게 될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차종은 공인 연비 17.8km/ℓ로 유가 환산 기준으로는 최대 39km/ℓ이다. 일반 가솔린차와 비교하면 연간 약 133만원(연 2만km 기준)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동력은 LPi 엔진 출력 114마력과 전기모터 출력 20마력을 합해 총 134마력으로 경쟁차종인 혼다 시빅(92마력)에 비해 우수하다.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는 출시 첫 달인 지난달 1034대가 판매됐다. 신차가 아닌데다 가솔린 차의 판매 대수가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가솔린차에 가까운 동력 성능을 지녔음에도 연비가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차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개발은 계속된다”

하지만 아반떼, 포르테 하이브리드카는 LPG차라는 한계 때문에 해외 시장에는 부적합하는 한계가 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시장에 걸맞는 차를 속속 내놓을 계획이다.

회사는 오는 2010년에 쏘나타와 로체를 기반으로 하는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를 북미 시장에 선보인다.

또2012년 이후에는 가정에서 배터리를 충전하고 일정 거리를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생산, 2013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하이브리드 단계에서 한층 진화한 수소연료전지차를 오는 2012년부터 1000대 이상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두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물 이외의 배출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계획대로 되면 4년 이내에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친환경차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친환경차 개발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갈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의 대표주자”라며 “올해를 그린카 4대 강국 실현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 개발 및 대중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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