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년’ ‘초식남’ 열풍 등 외모에 신경 쓰는 남성이 늘면서 화장품 업계는 올 가을 남성 뷰티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화장품 시장 규모는 6000억 원대로, 2003년 이후 매년 15%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40~50대 중년 남성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도 남성 뷰티 시장은 20~30% 가까이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킨, 로션에 불과했던 남성 전용 제품들이 이제는 주름개선,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부터 남성용 기름종이, BB크림 등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포맨 파워에이징’ 라인은 지난 6월 출시한달 만에 소비자가로 17억이 판매돼 작년 동기대비 215%나 매출이 늘었다.
특히 남성 전용 레티놀 제품인 ‘포맨 파워에이징 프로 레티놀’은 아이오페의 레티놀 기술력을 남성 전용 제품에 적용해, 주름을 없애주고 얼굴에 탄력을 준다.
아이오페 브랜드 매니저 김진호 팀장은 “외모를 관리하는 40~50대 남성이 점차 늘면서 남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기능성 인증을 받은 전문적인 제품을 선택해 꾸준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망화장품은 최근 남성 그루밍 족을 위해 ‘다나한 RG∥포맨 아이크림’을 내놨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RG∥’는 홍삼의 사포닌 중에서도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에 특히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자외선 및 외부 유해환경으로부터 피부항상성을 유지시켜준다.
소망화장품은 남성용 주름개선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하반기에는 남성모델 윤상현을 내세운 ‘다나한포맨’의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미샤는 최근 한류 스타 이병헌을 프리미엄 남성 옴므라인 ‘미샤 옴므 어번 소울’ 모델로 선정했다.
‘미샤 옴므어번소울’은 하반기에 론칭 예정인 프리미엄 남성 화장품이다. 미샤는 ‘남성라인-이병헌, 여성라인-김혜수’의 투 톱 체제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의 그루밍(Grooming)에 대한 관심은 과거, 20~30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나, 최근에는 중년 남성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미백, 주름 등 남성 기능성 화장품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