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가 파업의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해 체어맨·렉스턴 등 경쟁력있는 2010년형 모델을 준비하면서 상품성 개선 작업에 돌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대형 세단인 체어맨 H의 2010년형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장기간의 파업으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한 점이나 기존 모델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경쟁 모델에 비해 뒤지는 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상품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형 모델들은 고객들의 수요 변화에 맞춰 외관을 일부 바꾸거나 인기 있는 사양들을 추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자금이 완전히 바닥난 수준은 아니므로 최대한 품질 향상을 위해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퇴직금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은 금융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기로 한 만큼 현재 집행할 수 있는 자금은 우선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쓸 방침이다.
지난 5월 일부 부지를 매각한 포승공단(18만여㎡) 땅과 용지 매각 신청이 승인된 영동물류센터 등 회사 자산이 처분될 경우, 매각 금액 일부도 제품 개선 작업에 쓰기로 했다.
출시하기까지 1천억 원이 넘는 돈이 추가로 필요한 신차 C200(프로젝트명)의 경우, 금융권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쌍용차는 일단 제한된 범위 내에서 C200을 개발하는 데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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