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친환경 지게차 엔진 쎄타엔진. |
지게차용 쎄타엔진은 쏘나타, 로체 등에 적용됐던 쎄타엔진을 기반으로 지게차용으로 새롭게 개발됐다. 현대차는 현대중공업과 함께 지난해 1월부터 이번 엔진 개발에 착수해 약 18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 제품은 미국환경보호청(EPA)와 캘리포니아주 대기보전국(CARB)의 배출가스 규제(Tier-4) 기준에 맞춘 국내 최초의 친환경 지게차 엔진으로 배기가스, 소음 발생을 최소화해 실내 작업에 유용하다.
동력성능면에서도 향상됐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기존 소형급 지게차에 적용됐던 베타엔진에 비해 각각 13%, 11.5% 높다. 또 일반 엔진과 부품을 90% 이상 공유할 수 있어 사후관리 비용도 최소화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발한 엔진을 올해 말부터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등의 해외 주요 지게차 업체에 수출해 도요타, 닛산, GM 등 지게차 엔진 메이커와 본격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최고의 엔진으로 인정받는 쎄타엔진을 기반으로 고성능 소형급 지게차 엔진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며 “우수한 성능과 친환경성으로 소형 지게차급 엔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 초 2.0 베타엔진을 기반으로 한 소형급 지게차 엔진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한 이래 2ℓ급 지게차용 LPG 베타엔진과 3.9ℓ급 지게차용 디젤엔진(D4DD엔진)을 개발한 바 있다.
향후에도 그렌저와 제네시스에 탑재돼 있는 3.8ℓ급 람다엔진과 카운티, 마이티에 탑재돼 있는 3.9ℓ급 F엔진을 기반으로 중소형 지게차엔진을 지속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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