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은 부진했지만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다시 50억달러를 넘어섰다. 6개월째 무역수지 흑자행진이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감소한 32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5.8% 감소한 275억9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1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수출 감소율이 -11%로 줄어들고 무역흑자도 70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7월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고됐다.
지난해 6월 화물연대가 12일간 운송을 거부하는 파업을 벌이면서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조업일수까지 1.5일 많았던 올해 6월은 기저효과로 수출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7월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의 물량이 이월된데다 경기도 좋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7월 수출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
수출이 부진했지만 교역액은 IT, 섬유 등의 수출액 증가와 반도체 등 자본재, 원유 등의 수입액 증가로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액정 디바이스 제품의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1%, 34.2%씩 늘어났다.
그러나 제품가격이 지난해보다 약세를 보인 석유제품 수출은 56.7% 급감했고, 철강(-40.7%), 자동차(-18.0%), 일반기계(-22.9%), 반도체(-15.5%) 등도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지역별 수출은 대부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진행 되고 있는 중국 수출은 감소율이 15.7%를 기록하며 상반기에 비해 줄어들었다.
수입품목 가운데 원자재 수입은 원유 수입단가가 지난해 7월 배럴당 130달러에서 올해는 70달러로 급락한 데 힘입어 41.9% 급감했고, 소비재 수입도 승용차 수입이 73.5% 급감한 여파 등으로 18.8%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 -26.3%에 달하던 자본재 수입 감소폭이 7월들어 -13.1%(1~20일까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수출을 위한 반도체 등 IT 부품 수입과 설비투자를 위한 장비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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