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내달부터 금융기관·기업 구조조정 지원

2009-07-3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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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캠코)가 내달부터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려고 내놓은 자산을 구조조정기금으로 매입해 선제적 구조조정을 지원한다.

31일 캠코는 올해 20조 원 규모로 조성된 구조조정기금을 통해 이르면 내달부터 금융기관·기업의 구조조정 자산 인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캠코는 기업들이 보유한 부동산이나, 미분양 아파트, 금융기관들의 비업무용자산 등을 총 4조 원 가량 매입키로 했다.

캠코는 또 4조 원 규모로 조성된 선박펀드를 통해 이르면 9~10월 중 2차 매입 공고를 내고 선박을 사들일 계획이다.

캠코는 지난 달 총 72척의 매입신청을 받아 1차로 62척을 매입 대상으로 선정해 우선 17척은 매입을 완료했다. 나머지 45척에 대해서는 해운사들과 협의 중이다.

캠코는 또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총 15조 원 규모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기업 대출채권 등을 매입키로 했다.

PF대출 채권의 경우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여신전문금융기관, 종금사, 상호금융회사 등의 전 금융기관으로 매입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캠코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우선 올 상반기에 7582억 원 규모의 은행권 PF 대출채권을 매입한 바 있다.

캠코는 구조조정기금을 관리·감독할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8월 중 설치돼 부실채권과 자산 매입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자산 매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철휘 사장은 "금융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선제적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금융권의 부실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캠코는 올해 상반기에 자체 자금으로 우리은행 등의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1조2767억 원(채권액 기준)어치와 저축은행의 PF 대출채권 1조7439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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