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29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내 통신 요금 비교 결과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방통위는 이날 국내 음성통화 요금이 주요 15개국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열고 "그리스처럼 심(SIM)카드가 활성화된 국가에선 개통 단말기 수와 실제 이용자가 다르다"며 "가입자당매출(ARPU)이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전성배 방통위 통신이용제도과장은 "심카드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심카드가 2개라면 ARPU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착시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미국의 경우 기본료와 요율에 비해 무료통화를 많이 주고 있기 때문에 요금수준이 낮은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과장은 그러나 "우리나라처럼 통화량이 많은 국가에서 분당 음성통화요금(RPM)이 높다는 것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면서 "8월 중 통신요금 인하 정책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통위는 단말기 보조금을 낮추는 대신 이용자들이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를 신설하고 데이터 요금제를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