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나드 메이도프 |
신문에 따르면 펭귄그룹과 하퍼콜린스 등 대형 출판기업들이 잇따라 책 출간 시기를 앞당기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펭귄그룹 소속 출판사인 포트폴리오는 최근 에린 아브들런드가 쓴 '실현되기에는 너무 좋은: 버니 메이도프의 흥망성쇠(Too Good to Be True: The Rise and Fall of Bernie Madoff)'의 출판 시기를 오는 9월 8일에서 8월 11일로 한 달 가까이 앞당겼다.
하퍼콜린스도 오는 10월로 잡혀 있던 '배신: 버니 메이도프의 삶과 거짓말(Betrayal: The Life and Lies of Bernie Madoff)'의 출판일을 펭귄과 같은 날로 정했다.
출판기업 존와일리앤선즈 역시 제리 오펜하이머의 신작 '메이도프와 돈(Madoff With the Money)을 다음달 12일 내기로 했다. 당초 이 책의 출간일은 9월 15일로 잡혀있었다. 아드리안 잭하임 포트폴리오 발행인은 "두번째나 세번째가 되기를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출판업계에서는 첫번째가 되지 못하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8월 대전'을 치르게 될 세권의 저작 외에 아직 작업 중인 메이도프 관련 서적들도 있다고 전했다. 랜덤하우스는 저널리스트인 리처드 비하가 쓰고 있는 책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책은 내년에 출간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는 아브들런드의 책을 초판으로 4만부 찍을 예정이다. 경기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지만 포트폴리오는 아브들런드가 최근 경기 여건과 관련한 예리한 통찰을 책에 담을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잭 하임은 특히 지난 2001년 파산한 미 에너지기업 엔론을 다룬 책을 출판한 경험을 상기시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지낸 메이도프는 지난 3월 증권사기, 우편물을 이용한 사기, 전자적 통신수단을 이용한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세탁,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문서 위조 등 11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수감됐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