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9일 국토해양부가 공개하는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거래신고된 아파트는 총 16만709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0만9818건)보다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26만5788건)과 2007년(18만5368건)에 비해서도 각각 37%와 10% 정도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만80건으로 작년 동기(6만2085건) 대비 19%(1만2005건) 감소했다. 노원구가 6554건에서 2982건으로 급감했고 강서구가 4881건에서 2066건, 도봉구가 3566건에서 1232건으로 각각 줄었다.
경기도 역시 14%(1만5573건) 정도 줄어든 9만7314건에 그쳤다. 의정부가 8631건에서 1525건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부천시가 8063건에서 3929건, 안성시가 4317건에서 816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인천 역시 2008년 상반기에 비해 43%(1만5149건) 급감한 1만9697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서울 강동구와 서초구 등 일부 지역은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소폭 증가했다. 특히 경기도 성남시와 용인시는 지난해 상반기 4000~5000여건에서 올 상반기에는 1만1000~1만2000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면적별 거래량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강북지역 소형 열풍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던 중소형 주택 거래량이 올 들어 크게 감소한 반면에 중대형은 강남권이나 분당, 용인 등 지역의 중대형 거래가 크게 늘면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은 12만918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만3659건에 비해 30% 급감했다. 반면 중대형은 3만7909건으로 전년동기의 2만6159건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수요자나 투자자들이 기존 인기지역에 몰리면서 일부 지역의 거래량이 증가하기는 했으나 대부분 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위축되는 등 전반적으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면서 "특히 소외지역의 거래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