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쉘發 '수주 대박'… 하반기 해양플랜트 '선점'

2009-07-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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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로열더취쉘에 공급할 LNG-FPSO(부유식 가스 생산·저장설비)의 조감도

삼성중공업이 세계적 오일메이저사인 로열더취쉘로부터 최대 500억 달러 규모의 LNG-FPSO(부유식 가스 생산·저장설비)를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에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삼성중공업은 29일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테크닙과 함께 로열더취쉘이 발주하는 LNG-FPSO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됐으며, 이를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향후 15년간 로열더취쉘이 발주하는 대형 LNG-FPSO에 대한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했다.

이번에 건조될 LNG-FPSO는 길이 456m, 폭 74m, 높이 100m로 자체 중량만 20만t에 이른다. 또한 LNG 저장능력이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45만㎥에 달하며, 오는 2016년부터 호주 북서부 해상가스전에서 연간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한 척당 50억 달러 규모로 최대 10척(총 500억 달러)까지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 발주금액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의 성공 원인으로 2002년 로열더취쉘에 2척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를 공급한 실적과 LNG-FPSO 부문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꼽았다.

이번 프로젝트를 발주한 로열더취쉘은 지난해 매출이 4583억 달러(576조원), 순이익이 265억 달러(33조원)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에너지기업이다. 현재 총 34개국에서 석유탐사 및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시추선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FPSO 등 에너지 생산설비 시장을 선점하게 됐다“며 ”하반기에 발주될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초부터 테크닙과 함께 LNG-FPSO선에 대한 기본설계를 실시한다. 내년 초에는 기본설계를 반영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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