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교통안전 프로그램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르노삼성차 제공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만큼 국내 기업문화가 그동안 이 부분에 매우 소홀했다는 것이리라. 실제로 국내 기업들은 개발시대와 성장기를 거쳐오면서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국민들과 외따로 떨어져 먼 나라의 이야기 하듯 유리된 채 흘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거리감을 걷어내기 위해 기업 스스로 소비자와 시민 곁으로 다가서는 일들이 잦아졌다. 과거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공동체적 생각의 발로에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지속성장 가능기업으로 ‘환경’과 ‘안전’을 중심축으로 기업 시민으로서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펴 나가는 기업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활동(CSR)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말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인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다. 르노삼성차는 OECD가입 국가 중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에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초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을 지난 2004년 개발했다. 이미 2년마다 프로그램 개정작업까지 진행할 정도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프랑스 르노자동차의 ‘길 위의 어린이(Kids on the Road)’ 교육프로그램을 모델로 삼았다. 교통안전관련 전문가들과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자문 위원단이 국내 현실에 맞게 개선한 프로그램이다. 교육용 키트와 인터넷 홈페이지(www.saferoad-safekids.com), 교육시스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005년부터는 매해 3월에 시도 교육청을 통해 전국 6300여 초등학교 1~2학년 각 학급에 ‘안전한 길, 안전한 어린이’ 교육용 CD를 배포하고 교육을 독려하고 있다. 매년 전국적으로 시범학교(올해 19곳)를 지정해 안전교사를 파견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교통안전 교육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 교통안전 포스터 그리기 전국대회, 온라인 퀴즈대회, 우수시범학교 시상식 등 다양한 참여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 교통안전 뿐 아니라 환경활동에도 손수 나서고 있다.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줘야 한다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도 정부와 체결(부산공장 2003년, 기흥연구소 2004년)했고, 2005년에는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 체결을 체결하고 친환경제품의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협력사의 환경성 향상을 위해서 그린구매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포하고 교육도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출범 당시부터 한국전통문화를 보전, 발전시키고 프랑스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2003년부터 매년 완성차, 트랜스미션, 엔진을 자동차관련 학교에 기증해 국내 자동차 공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와 자동차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복지시설 초등학생을 위해 문화, 예술 학습을 지원하는 아트 포 칠드런(Art for Children)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자녀들을 문화행사에 초청하기도 한다.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1사1교 프로그램에도 참가하는 등 교육단체와 기업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Up! 스쿨’ 캠페인에 참여해 교육환경 개선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부산공장인근 초등학교에 원어민 영어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르노삼성의 기본적인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훈기 기자 bo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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