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훼손됐던 서울성곽 복원

2009-07-2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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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현자락 서울성곽 복원 조감도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남산 회현자락 서울성곽과 주변 지형이 복원된다.

서울시는 남산르네상스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해온 남산 회현자락 내 유적 발굴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오는 2010년 4월까지 옛 아동광장부분 110m 구간을 복원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성곽 중 아직 복원되지 않은 옛 남산식물원 자리에서 소월길까지 753m 구간 중 일부구간이 원형복원된다. 

시는 아동광장 해당부분에 대해 문화재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오는 9월 말까지 설계를 마친 후 복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백범광장, 중앙광장 구간은 오는 10월부터 내년까지 발굴조사를 실시해 내년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복원 공사에 착수한다.

복원 이후에는 능선, 성곽탐방로를 활용해 남산 회현자락에 숲속 오솔길 분위기를 연출할 방침이다. 또 옹벽구간 경사완화와 진입광장 조성을 통해 남산의 개방감을 더욱 높이는 방안으로 지형을 회복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유적은 서울성곽 기저부 및 성돌, 황국신민서사지주 잔존유구, 1960년대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 잔존유구 등이다. 발굴 결과 일제강점기 훼손된 서울성곽 기저부와 석재, 다짐층이 드러나 그동안 추정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던 멸실 구간이 확인됐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서울성곽을 복원하고 원래 지형을 되살리면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남산만의 매력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회현자락은 남산이 숭례문 일대까지 뻗어 나온 지역으로서 일제시대 조선신궁이 건립되면서 조선시대에 축조됐던 성곽이 파괴되고 남산의 산세가 단절된 채 오늘에 이르게 됐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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