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금융위원회가 금융감독당국이 금융회사의 보수를 직접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의 법안을 승인했다.
금융위는 2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감독당국이 금융회사 경영진들의 지나친 월급과 보너스에 대해 규제하고 해당 금융회사 주주들에게 직원 보수에 대한 발언권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40, 반대 28표로 통과시켰다.
금융위를 통과한 법안은 하원과 상원의 비준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승인을 받게 되면 효력을 갖게 된다. 하원 표결은 오는 31일 전에 시행될 예정이며 대통령 서명절차는 연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금융위 측은 내다보고 있다.
바니 프랭크 금융위원장은 "미국 재계에 관여한 일부 공화원 의원들이 사기업 보수책정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반대했지만 결국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정치적으로 금융위원들이 법안을 반대하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