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이 0%대로 떨어진다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올해 성장률 예상치인 -1.5%는 무리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3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2분기보다 떨어지지만 하반기에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일각에서 경기가 반짝 살아나다가 다시 하강하는 W자형 성장(더블딥) 가능성을 점치는 등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감이 고개를 들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전기대비 성장률은 2.3%로 정부예상치인 1.7%를 크게 웃돌았지만, 3분기 성장률이 0%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생한 지난해 하반기의 성장률이 매우 나빴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의 전년동기 대비 성장률은 '기저효과'에 따라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윤 장관은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으며 소비심리와 기업심리 지표도 빠른 속도로 개선돼 경기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현 경제상황을 종합하면 다른 어떤 나라보다 양호하고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에 주어진 과제는 상반기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라며 "하반기에 추경 예산을 공격적으로 집행하고 민간 소비와 투자가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투자 촉진법과 제도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또 고용 문제 해결에 각 부처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윤 장관은 "6월 취업자 수가 4000명 늘어난 것은 희망근로 등 추경의 효과가 컸다"며 "각 부처는 고용 안정을 위한 사업에 노력하고 실업 고통을 줄이기 위해 사회 안전망을 점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시행 과제에서 일부 미비점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잘 추진되고 있다"면서 "남해안 관광투자 활성화 방안은 내수 진작 차원에서 관광 자원을 개발하는 것으로 하반기 소비심리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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