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6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4억3000만 달러로 지난 3월(66억5000만 달러)에 이어 사상 두번째 규모의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는 올 들어 큰 폭의 흑자를 이어오며 상반기에만 21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6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이처럼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0%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22.5% 줄었다.
소득수지는 이자와 배당수입 증가로 흑자규모가 3억6000만 달러에서 6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기타서비스수지 적자폭 감소로 적자규모가 전월 대비 2000만 달러 감소하 14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상이전수지는 국제기구 출연금 증가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2억8000만 달러에서 4억1000만 달러로 커졌다.
지난 5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70억2000만 달러 유입초를 나타낸 자본수지는 지난달 4억 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한편 상반기 중 자본수지는 82억3000만 달러 유입초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본수지는 기타투자수지가 전월의 15억9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47억3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돼 자본수지의 유출초 전환을 이끌었다. 이는 금융기관의 일시 외화예치금 증가와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따른 것이다.
대외 파생금융거래 관련 지급 확대 등으로 파생금융상품수지가 13억4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12억8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증권투자수지는 국내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며 유입초 규모가 전월의 42억6000만 달러에서 53억4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수지도 외국인의 투자 확대로 전월의 2억6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2억2000만 달러 유입초로 전환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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