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와 영국계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가 도쿄 사무실을 맞바꾸기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논의가 성사되면 롯폰기힐스 모리타워 29~33층을 쓰고 있는 노무라는 바클레이스가 있는 어바넷오테마치빌딩 15층으로 이전하고 바클레이스는 노무라가 비운 모리타워로 입성하게 된다.
양사가 사무실 맞교환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해 파산한 리먼브라더스를 나눠 인수한 데 따른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는 지난해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 및 유럽 법인을, 바클레이스는 미국 사업부문을 각각 사들였다. 바클레이스는 또 증권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에서 전직 리먼 직원 100여명을 채용했다.
세키 다이스케 IB리서치앤컬설팅 최고경영자(CEO)는 "업계에서 사무실 맞교환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양사의 사무실 교환은 윈윈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는 일본에 진출한 해외 경쟁사들이 똬리를 틀고 있는 롯폰기에서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고 노무라는 일본 금융 중심가로 진출해 통합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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