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의 판매채널은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며 이에 대비한 채널 검토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정부가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보험업계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안철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삼성화재가 주최한 우수 독립판매법인(GA) 초청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보험산업은 제조(상품 개발)와 판매가 분리되는 추세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위원은 보험업계의 현안으로 떠오른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 설립과 관련,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하반기 구체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보험업계도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상품에 대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보험산업의 흐름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업계 효율성 문제로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의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존을 위한 중소 GA들의 인수·합병(M&A) 바람이 대대적으로 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 연구위원은 "대형 GA들이 금융상품판매전문회사를 주도할 것이며 M&A 돌풍이 불 수 있다"면서 "은행과 금융기관이 판매전문회사를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를 비롯한 금융기관이 금융상품판매전문업에 진출할 경우 이는 기존 방카슈랑스보다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안 연구위원은 보험산업 판매채널은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의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효율이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된만큼 전화나 온라인을 통한 판매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GA가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판매채널에 대한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그는 권고했다.
안 연구위원은 선수당 지급 문제와 관련, 외국의 경우에도 선수당 지급이 보편화돼 있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환수 장치가 100% 가동되고 있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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