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구직자들이 ‘외국어 점수’를 취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있었다.
취업포털 스카우트가 최근 구직자 753명을 대상으로 ‘취업과 스펙’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43.2%가 자신의 취업을 가로막는 스펙으로 ‘외국어 점수’를 꼽았다.
이어진 응답으로는 학력(27.3%), 인턴(9.5%), 학점(8.6%), 자격증(6.8%) 등이 있었다. 봉사활도을 택한 구직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들은 스펙 때문에 취업이 안 되는 것 같냐는 질문에 87.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8.2%보다 9.4% 더 높아진 수치다. 즉 ‘스펙증후군’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또 응답자들은 불필요한(실제 역량과 무관한) 스펙으로는 학력(26.8%), 외국어(23.2%), 봉사활동(17.7%), 학점(10.5%), 자격증(10%) 등을 꼽았다.
반면 가장 자신있는 스펙으로는 인턴(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점(16.1%), 자격증(12.9%) 등의 응답이 높았다.
한편 대학 1학년 때로 돌아간다면 어떤 스펙을 준비하겠냐는 질문 역시 외국어(38.2%)가 가장 높았다. 재입학/편입(23.6%)의 응답도 높았다.
임웅환 스카우트 사장은 “최근 토익 부정 사례가 나타나는 등 ‘스펙증후군’의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채용시 실무능력, 성실성을 더 높이 평가하는 풍토가 자리잡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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