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IT 기획시리즈) 초광대역 '정보화 고속도로' 건설

2009-07-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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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흐름 최적화로 녹색성장 기반 마련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대응이 요구되면서 녹색성장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린IT 제품 및 서비스가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 선포 이후 지식경제부ㆍ 행정안전부ㆍ 방송통신위원회 등 IT 관련 부처들이 그린IT 관련 계획을 발표했으나 시너지 창출 미흡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그린IT 국가전략'을 마련하고 녹색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녹색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초광대역 융합망(UBcN)과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 그린 시티, 일자리 창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UBcN은 이용자의 위치나 단말의 종류에 상관없이 방통융합 서비스와 u-Life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융합망이다.

UBcN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방송통신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생활공간과 기기 등의 에너지 흐름을 최적화함과 동시에 효율성을 높이는 고지능 ‘그린 네트워크(Green Network)’가 기반이 돼야 한다.

이 작업이 이뤄지면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녹색경제의 인프라로 산업전반에 3S(Speed, Smart, Share)를 가속화 시키는데 일조한다.

◆ 초광대역 융합망 기반의 그린 인프라

정부는 UBcN의 고도화를 통해 녹색 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Green Highway)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화망, 이동통신망 등 개별적으로 구축ㆍ운용 중인 통신망은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융합해 네트워크 구축과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화망은 2010년까지 시외망의 IP화를, 2013년까지는 시내망의 70% IP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통신망은 2013년까지 무선 인터넷(WiBro)망과 4세대 이동통신망 구축으로 15% IP화를 이룬다.

녹색 정보고속도로에는 IPTV, 디지털케이블TV, 영상회의, 영상전화, 다중융합서비스 등 녹색 방송통신을 확산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송통신융합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정부는 기가(Giga)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반으로 고품질ㆍ대용량의 실감형 미디어(3DTV, UDTV 등)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34억원의 비용으로 시범망 구축 및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진해 2012년까지 1만명의 기가 인터넷 가입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차세대 이동통신 추진 및 이동성 강화

정부는 이용자가 처한 상황에 맞게 방송 통신 서비스를 안전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차세대이동통신(4G, IMT-Advanced)도 추진하고 있다.

4G (IMT-Advanced)는 3G 이동통신 기술 대비 20배 이상의 성능을 보장한다.

이 기술은 와이브로, 무선랜 등 서로 다른 무선네트워크를 단일 망처럼 이용 가능해 네트워크 자원의 효율성 제고와 이용자 편의를 향상 시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79억원을 들여 광대역통합망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종 네트워크간 데이터 부분의 이동성 기술 표준화와 기술 개발 등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시범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또한 전국으로 와이브로를 확대해 무선 네트워크간 이동성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동성 기술의 구현으로 KT는 대도시 지역에서는 와이브로로, 농어촌지역에서는 HSPA(고속패킷접속)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방송통신망을 기반으로 재택ㆍ원격근무, 영상회의 등을 위해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면 이용자의 물리적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정부는 2010년부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IMS(IP Multimedia Subsystem) 기반의 통합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형태로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IMS는IP 기반으로 음성, 비디오 및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유무선 표준 서비스제어 플랫폼이다. ASP는 네트워크를 통해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또는 사업형태를 일컫는다.

2010년에는 방송통신사업자, 플랫폼 사업자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 및 서비스 검증 등의 시범사업이 시행된다. 2011년에는 중소기업을 모집해 ASP 형태의 솔루션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민간 확산을 목표로 한다.

◆ 그린 시티와 비즈니스 활성화

그린 시티는 첨단 방송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도시공간에 적용해 에너지와 자원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저탄소 녹색도시를 말한다.

이 도시는 전 세계 면적의 1% 정도에 불과하나 인구의 50%, 에너지 소비의 75%,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향후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춘 u-City에서 G(Green)-City로 진화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식경제부는 2013년까지 녹색전력 통합실증단지를 , 행정안전부의 u-City와 국토해양부의 유비쿼터스 도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추진된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는 온라인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통신 회선 요금체계의 개선 등 수요와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수적이다.

온라인 비즈니스 활성화는 생산성 향상과 새로운 일자리, 고용문화 창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지경부과 행안부, 국토부 등 부처는 녹색성장 계획과 민간부문의 그린 비즈니스 활성화 지원 방안을 담은 ‘방송통신 녹색성장 전략’을 수립한다.

방송통신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IPTV를 활용한 교육, 의료, 국방 등 융ㆍ복합 서비스 모델 발굴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

유비쿼터스 IPTV 등의 서비스 모델 확산과 유ㆍ무선 네트워크 고도화, IP-USN 활용 제고, 관련 법ㆍ제도 개선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악화되고 있는 고용 상황에 대응하고 새로운 녹색 방송통신 비즈니스를 발굴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3년간 약 9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약 3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IPTV, 인터넷 등 방송통신서비스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건전한 인터넷 사용 등에 관한 강의 교재 개발과 전문 강사도 양성된다.

2010년 이후 3년간 130억원을 투입해 3000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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