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동·아프리카로 간다

2009-07-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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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등 기존 지역에서 ‘레반트’로 거점 확대
-디지털TV
·휴대폰 등 프리미엄 제품 승승장구

삼성전자가 중동·아프리카 지역으로 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두바이 지역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타 지역에도 거점을 확보해 중동·아프리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일 삼성전자는 레반트(Levant)에 법인을 설립 개소식을 갖았다. 레반트는 시리아·이라크·요르단·레바논 등 4개국을 포함하는 동지중해 연안 지역을 말한다. 

레반트는 매년 11%의 빠른 성장을 예고하며 신흥글로벌 시장으로 분류되는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서 2010년까지 전년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각오다. 이는 레반트 전자제품 시장 성장 속도를 크게 앞서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자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 속도가 기존 전자제품 시장의 3~6배에 달하는 만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레반트 법인 설립으로 삼성전자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중동·아프리카 LCD TV 시장에서 35.3%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단단히 굳혔다. 2위와의 점유율 격차는 8.3%, 3위와는 17.3% 가까이 차이가 난다. 휴대폰 시장에서도 1위인 노키아와의 격차를 줄이며 2위 자리에 안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두바이에 850㎡ 규모의 초대형 브랜드숍을 연데 이어 레반트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했다”며 “이를 토대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더욱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와이브로’를 통해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낮은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통신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의 주요 통신사업자들과 잇달아 와이브로 장비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완성제품은 물론 장비 부문 역시 세계 최정상의 기술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최대 종합전자기업으로 우뚝 솟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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