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특별기획, 글로벌 톱 리더-꿈은 이뤄진다) 허명수 GS건설 사장

2009-06-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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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허락하는 한 현장 가야지요"<BR>현장경영·소통채널 확대 나서

   
 
 
허명수 GS건설 사장(사진)은 집무실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매일같이 먼지날리는 공사현장을 돌며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현장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굴포천 공사장이나 수색자이 아파트 사업장 등 수도권에 있는 현장뿐 아니라 대관령 알펜시아, LS전선 동해공장 등 지방까지 올들어 국내 사업장 대부분을 방문했을 정도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많은 현장을 돌아보려 하고 있어요.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회사가 나갈 방향을 직원들에게 설명도 해주면서 상호 소통 채널을 넓히는 거지요. 그러다보면 어렵게 느껴지던 일도 쉽게 해결될 때가 많답니다."

현장경영과 소통채널 확대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소통'이라는 단어가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요즘, 한 회사를 책임지는 CEO와 임직원들간의 다양한 대화채널 확보는 경영자들이 반드시 지향해야 할 경영방식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는 허 사장에게서 GS건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취임초부터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나. 또 앞으로 어느 분야에 초점을 맞춰 리스크 관리를 할 계획인가?

"21세기 기업에 있어 리스크 관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GS건설도 연초부터 이를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해왔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경영에 돌입했다. 안정적 유동성 확보와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자구노력을 실천해 상당부분 가시적 효과를 거뒀다.

1분기 실적을 보면 현금흐름이나 매출 및 손익부분에 있어서는 계획대비 초과달성을 했다. 하지만 수주 부분에 있어서는 실적이 저조한 편이다. 경기침체의 영향이 적지 않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이며 능동적인 영업활동의 전개가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금흐름(Cash Flow)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혁신활동을 전개함으로써 경영관리체계를 질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겠다."

-GS건설은 지난해 ENR지 선정 세계 33위 건설사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사업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알고 싶다.

"현재 국내 건설 시장은 규모의 한계와 함께 저성장 단계에 와 있다. 시장 한계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해외건설 시장으로의 진출이 필수다. 국내 건설사 간의 명암은 국내시장보다는 오히려 해외시장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의미에서 '글로벌화'가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

우리는 각 사업본부별로 전략적 진출국가의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지역별 구체적 사업모델 등의 진출전략을 제시해 적극 추진할 것이다. 또 사업거점 확대 등 영업력 강화를 통해 해외 부문의 사업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 나갈 게획이다."

-GS건설이 미래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중장기적인 미래에는 에너지와 환경 관련 건설수요가 급증할 것이다. 또 해외 신흥시장에서 먹거리 창출도 늘어날 것이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프라구축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발전·환경사업을 독립적인 사업부문으로 분리해 해외발전사업과 물, 폐기물 등의 발전·환경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고 있다. 또 해외로 눈을 돌려 플랜트, 발전·환경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진출 및 확대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주택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저에너지 관련 기술에는 어떤 것이 있나?

"주택 분야에서도 세계 각국이 탄소배출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건설도 2013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도입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 투입이 필요 없는 이른바 제로 에너지 주거시설인 '에너지 프리 자이(Xi)'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GS건설이 세계최초로 1000가구 이상 대형 공동구조물의 바닥 및 공조 냉난방이 가능한 지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해 국토해양부가 주관하는 창의 혁신 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표준 주택대비 최대 50% 절감기술이 실용화될 예정이다."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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