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도 주가 약세 등의 여파로 급등해 1,290원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17포인트(2.80%) 급락한 1,360.54로 마감했다. 60일 이동평균선(1,364.38) 밑으로 미끄러진 것은 물론 1,338.42로 마감한 4월2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15.10포인트(2.94%) 떨어진 498.03을 기록하며 4월29일 이후 처음으로 500선을 내줬다.
국내 증시는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세계은행(WB) 등의 비관적인 경제전망 소식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2∼3%대의 급락한 것에 직격탄을 맞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206억원의 순매도로 3거래일 만에 '팔자'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도 영향으로 2천520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4천35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9천818계약을 순매도한 여파로 3천82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째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16.30원 급등한 1,290.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4월 29일 1,340.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6.50원 오른 1,2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꾸준히 상승해 1,29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다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를 바탕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채권 값은 세계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되살아나면서 올랐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린 4.70%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25%로 0.04%포인트 내렸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12%로, 0.08%포인트 하락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