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코넛 신발, 대나무 소재 의류 등 친환경 패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에는 싼 값에 사입고 쉽게 버리는 패스트 패션이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코코넛, 대나무, 마 등 천연소재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넛 소재의 코코모즈 샌들. |
일본 아웃도어브랜드 ‘몽벨’은 대나무 소재의 ‘뱀부 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모시처럼 까슬까슬하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패션 ‘마에스트로’도 최근 100% 마 소재로 만든 재킷과 바지로 구성된 ‘리넨 컬렉션’을 출시했다.
아동복 시장에서도 천연 소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www.dnshop.com)은 최근 천연소재 패션 트랜드에 발맞춰 ‘에코맘, 에코파파 되기’ 기획전을 열고 다양한 아기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기획전에는 의류에 사용되는 형광 증백제를 제거한 해피오가닉의 민소매 상하복, 땅콩 기저귀, 천연염색 상하복, 출산준비 세트 등을 판매하고 있다.
디앤샵 관계자는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아이에게 최고를 선물해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과 맞물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호 ABC마트 상품본부장(이사)는 “천연소재는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일 뿐 아니라 멋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1석 3조 아이템”이라며 “특히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여름 패션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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