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정부가 지난주 예멘 사다 지역에서 납치된 9명의 외국인 가운데 6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예멘 관영 사바 뉴스통신사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바 뉴스를 인용, 15일 예멘의 사르파 지역에서 여성의 시신 3구가 발견됐다며 2명의 독일인 간호사와 1명의 한국인 여성의 시신이었다고 전했다.
사바 뉴스는 숨진 독일인 여성 두 명이 각각 25세 리타 스투자브와 아미타 줄리라고 밝혔으나, 한국인 여성의 이름을 22세의 유벳 싱험(Youvet Singhum)이라고 전했다.
예멘서 숨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엄모(34)씨의 신원이 22세의 '유벳 싱험'이라는 이름으로 보도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바 뉴스는 생존한 나머지 인질 6명은 독일인 의사 부부와 그들의 3명의 자녀, 영국인 엔지니어라고 전했으나 이들의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다.
외신과 현지언론 일부는 지난 15일 2명의 인질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숨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바 뉴스가 6명이 생존해있다고 전했으나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는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다.
AFP 통신은 사망자수와 관련해 서로 다른 내용의 보도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16일 AFP 보도에 따르면 한 지역 관리는 사망자가 7명이고 2명의 어린이가 생존해있다고 말했지만, 정부 측 한 소식통은 조사 결과 어린이 1명을 포함한 시신들이 총에 맞고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고 말했다.
독일의 일간 쥐트도이체 자이퉁은 독일 정보 당국이 9명의 인질 모두가 알-카에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한편, 예멘 정부는 군경에 비상근무를 하달하고 납치세력을 추적하기 위해 광범위한 수색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예멘 내무부 관계자는 AFP 통신에 "예멘군.경이 사다 주에서 9명의 외국인을 납치한 세력을 색출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예멘 당국은 또 납치범들을 체포하는 데 기여할만한 정보를 제공하면 2만5천달러(약 3천140만원)를 포상금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바 뉴스는 당국이 남은 인질들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하산 알-마나 사다 주지사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500만 리알, 미화 약 2만4천910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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