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유럽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이제 2009-2010 시즌을 위한 각 구단의 치열한 선수 영입 전쟁이 시작됐다.
이 때문에 연일 외신에선 톱스타들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게 등장하고, 더불어 다양한 클럽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축구 팬이라면 AC밀란이나 AS로마, FC바르셀로나, PSV에인트호벤 등 세계적인 클럽에 따라붙는 영문 약자가 어떤 뜻인지 궁금증을 갖게 마련이다.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덕에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숙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이름 역시 지명 뒤에 따라붙는 다양한 명칭 역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우선 국가별로 프로리그를 부르는 명칭부터 다양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저마다 '최고'라는 뜻을 담고 있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Premier)리그는 말 그대로 '첫째, 으뜸'이라는 의미다. 스페인의 프리메라(Premera) 역시 영어의 프리미어와 같은 뜻이다. 이탈리아의 세리에는 영어의 '시리즈'를 말한다. 1부리그는 세리에A, 2부리그는 세리에B로 표기한다.
이탈리아 클럽은 팀 이름 앞에 AS와 AC가 유독 많이 붙고, 프리미어리그에선 FC가 흔하다.
여기서 A는 이탈리아어로 '연합, 협회'를 뜻하는 'Associazione'의 약자다. S는 스포츠를 뜻하는 'Sportiva'를, C는 이탈리아에서 축구를 의미하는 'Calcio'를 말한다. FC는 'Football Club'의 약자다.
한편 PSV에인트호벤은 구단 스폰서인 필립스 스포츠 클럽(Philips Sport Vereniging)을 뜻한다.
한때 이영표(도르트문트)의 이적설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 익숙한 AS로마는 로마를 연고로 하고 있던 알바, 포르티투도, 로마가 1927년 연합팀을 만들면서 'AS로마'라는 새 이름으로 새 출발 했다.
이런 비슷한 경우는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찾을 수 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대표적인데 뉴캐슬 이스트 엔드(Newcastle East End)와 뉴캐슬 웨스트 엔드(Newcastle West End)가 통합되면서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사정이 좀 다르다. 맨유의 기원은 1878년 맨체스터시의 도심지인 '랭커셔&요크셔 철도회사'의 노동자들이 만든 '뉴턴 히스 L&YR FC'이라는 이름의 축구팀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L&YR을 빼고 단순히 뉴턴 히스FC로 불렸지만 파산하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얻으면서 구단 이사회는 변화를 모색하는 의미에서 새로운 팀 이름을 공모했다.
당시 맨체스터 센트럴과 맨체스터 셀틱이라는 명칭이 대두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이름이 선택돼 지금에 이르렀다.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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